모든 노래가 끝나고, 마지막 음의 잔향이 사라졌을 때, 극장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.
이내, 세상을 떠나갈 듯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.
로빈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깊이 허리를 숙였다.
땀과 감동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충만함이 어려 있었다.
“고마워요, 나의 별들. 오늘 밤,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함께 만들어냈어요.
이 노래는 끝나지 않을 거예요.
여러분의 마음속에서, 그리고 온 은하수 속에서 영원히 울려 퍼질 테니까요.”
커튼이 내려오고 무대 뒤로 돌아온 그녀는 행복한 탈력감에 잠시 주저앉았다.